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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키우기 장단점과 방광염 치료 이야기

평생교육아름 2021. 8.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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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많아졌다. 옆나라 일본에는 어린이의 인구수보다 2배나 더 많은 반려동물들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이 많아졌지만, 반려동물이 주는 여러가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들어보겠다.  현재 우리 집에서도 냥냥이 5마리를 키우고 있다. 냥냥이를 키운지 어엇 20여년, 그동안의 썰을 푼다. 

우선, 1. 좋은 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얻는 교감이다.

동물들과 교감하다 보면, 인간의 말을 못해도 이해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정도.... 

어떤 동물들은 사람말도 알아듣고, 사람말을 한다는 동물도 있지만, 대다수의 동물들은 반려인과 함께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면서 사람과 친해진다. 그리고 반려인이 슬퍼할 때(거짓말도 안다), 같이 옆에 있어준다. 

나의 경우,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반려묘를 데려오지 못했다. 8여년을 같이 살았는 데, 한국으로 데리고 올려고 비행기 티켓까지 구입해서 모든 통과절차를 진행했지만, 결혼하는 상대의 가족이 고양이를 너무 싫어하고, 한국에 친인척과 거의 교류하지 않은 한국으로 데리고 가도 맡길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데리고 있던 고양이를 일본의 아는 지인의 집에 보내야 했다. 

보내기 전날 밤, 내가 매우 슬프게 울었다. 이 녀석이 알았는 지, 평소에는 안기지도 않는 녀석이, 내 품에 꼭 안겨 있어 주었다. 그렇게 그녀석을 보냈다. 지금도 많이 생각나는 나의 첫 반려묘.... 지인은 가끔 녀석의 사진을 보내주었지만, 볼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같이 있었던 행복했던 순간들, 그리고, 지금 지인에게 정붙이고 사는 녀석이 고맙기까지 한 것 등등. 다행히 지인은 재력(?)이 겸비해 있어서, 고양이가 아프면 물질을 아끼지 않고 대해 주셨다. 물론 이뻐해 주시기도 했다. 한동안 마음을 열지않고 틈만 있으면 탈출을 시도?했던 녀석이 어느 순간 포기했는지, 밤에 자는 데 살포시 옆에 와서 그 지인을 핥아주었다고 기뻐하면서 소식을 전해 주셨다.  고맙다 초롱아. 

지금도 보고싶다!! 

이제부터 단점을 이야기 해 보겠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려면 재력과 담력, 노력이 있어야 한다. 초롱이가 어느 날, 잘 싸던 게 멈춰 졌다. 그날 오후 내내 낑낑대며 오줌을 싸려고 하는 데 전~~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바로 고양이가 잘 걸리는 병 방광염에 걸린 것. 하루, 이틀 사이에 급격히 나빠져 목숨까지 잃기도 하기에 잘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초롱이는 머리가 좋아서 주인 앞에서 오줌 안 나온다고~~ 하면서 액션을 취해주어서 미련한 주인은 급히 데리고 병원으로 직행. 바로, 시술 후 입원.... 일주일이나 걸렸다. 일본에서 동물병원은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20만엥 들었다..... ㅋㅋㅋㅋㅋ  혼자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에게 20만엥은 엄청난 돈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스스럼없이 20만엥을 냈다. 초롱이는 입원해 있으면서도 나를 알아보는 눈치였다. 이 맛에 돈을 내는 듯.....

한국에서 키울 때도 똑같이 예민한 녀석이 있어서, 5마리 중 1마리가 똑깥이 방광염에 걸렸다(하필 초롱이랑 비슷하게 생긴 녀석임). 병원에 바로 데리고 갔더니, 약을 처방해 주셨다.. 3만....아직 완전하게 막힌 게 아니라며 3일 정도 약을 먹여보고, 사료도 5만원 짜리를 처방해 주셨다. 약 먹이는 게 고욕이긴 했지만, 약을 먹고 처방 사료도 먹고 나니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예방 차원으로 5마리 모두에게 같은 사료를 먹이고 있다(이게 자본의 힘인가>...<).

아니.... 한 마리만 줄려고 해도, 나머지 4 마리가 돌아가면서 다른 녀석들 밥그릇을 찾는 다.. 그냥 한 그릇에 5마리가 먹는 다고 생각하면 빠를 듯.... 아무리 좋은 그릇, 아무리 맛있는 걸 다 각자 넣어줘도 지 밥그릇에서 한 입 먹고, 다른 녀석 들 꺼 돌아가면서 한 입씩 먹는 다..... 

사료에 신경을 써 줘야 한다. 한 번 걸리면, 평생 달고 산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 다음에는 내 밥보다 비싼 방광염 치료제가 들어간 알카리성 사료를 병원에서 1달에 1번씩 사다 먹여야 했다. 맛있는 지 금방 다 먹지만.... 더 줄 수 없었다. 비쌌으니까... 재력은 꼭 필요하다. 요새는 유튜브 같은 것도 동물을 많이 찍는 데... 그걸로 밥값은 충분할 수도 있겠지....(아름 이웃님들, 지나가지 마시고 꼭 광고 클릭해 주세염).

너무 배가 고파하는 것 같아서, 원래 있던 사료랑 섞어 주었더니, 또 어김없이 방광염이 왔다. 두번째 시술 및 입원.... 또 20만엥~~. 미안해, 이거 버릴께.... 내가 미련해서 고양이가 고생했다. 그래, 돈이 많아야 좋은 사료 먹이고 건강해서 병원비 절약할 수 있는 거다!!!

그때 당시 고양이 물먹이기에 많이 신경을 안 써 주었는 데, 물만 많이 잘 마셔도 이 방광염은 미리미리 예방이 된다.

요새는, 퐁퐁이 샘물(음수대)로 바꿔서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고 있다. 근데, 꼭 필요한 건, 고양이가 잘 마시는 지, 잘 싸는 지, 매번 관찰해 주어야 한다. 고양이 오줌 냄새는 특히 심해서 많은 가정이 집에서 반려묘를 키울 때 당황해 한다.

어쩌랴... 나는 특별히, 화장실에 바로 버릴 수 있는 응고체 형을 쓴다. 일본에서 여러가지 반려묘 화장실을 써 봤는 데, 이게 제일 낫다. 왜냐, 일을 봤는 지 금방 알 수 있고, 벤토나이토 같은 모래의 경우, 처리가 쉽지 않아, 한곳에 모아두게 되면 이게 냄새가 빵빵하게 치밀하게 구석구석 올라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일반 쓰레기라, 매일 매일 처리가 쉽지 않은 것도 있다. 냄새가 단점이다고 생각하면 될까? 여름이나 비오는 계절에는 냄새와의 전쟁이다. 그래서 우리집은 매번 커피 찌꺼기를 말려 놓고 쓴다. 고양이 화장실에도 쓰고, 현관에도 놓고, 거실에도 두고.... 습할 때마다 좀 정화가 된다고 생각된다. 

나쁜 점2, 털이다!!

고양이 털은 알러지를 유발한다. 지금은 5마리를 키우게 되었지만, 알고 보니 나 빼고 식구들이 다 알러지가 있었다. 아마도 그래서 고양이를 싫어했던 것 같다. 기침, 가래, 재채기, 피부염 등등, 한꺼번에 온다. 고양이 털은 제거가 어려워서... 그냥 털이랑 같이 산다고 보면 된다. 알러지가 있음에도 식구들이 반려묘들을 상당히 좋아하게 되어서, 지금은 5마리나 되었지만, 최소한 침실에는 들어오지 않도록 하면 그나마 많이 예방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고양이는 매우 깨끗한 동물이라,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

나는 고양이들이 많은 것도 있고, 일본의 여름은 에어컨을 항상 틀어줘야 했기에, 창문을 닫고 냉방을 해야 하는 여름 전에는 털깎기를 했다. 지금도 한국에서 고양이 털을 깎고 있다.  6월 말에 1번, 7월 중순에 1번 두번 해 준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 져서, 5마리 다 깎는 데 2시간이면 충분.... 예전에 초롱이는 가위로 일주일에 걸쳐서 조금씩 깎아 주었다.. 이제는 동물 바리깡!! 종류도 다양하다. 배와 발바닥 털을 깎을 수 있는 초소형 모터 바리깡에서, 긴털을 일시에 깍을 수 있는 대형 바리깡까지... 세상 좋아졌네...

일본에서 가져온 손톱깎기도 많이 애용하고 있다. 없으면 사람이 안쓰는 손톱깎기도 괜찮다.

 

반려동물은 단점이 많은 것 같지만, 한가지 장점이 다 커버된다. 정녕 키울 수 없을 때는 나보다 더 잘 키울 수 있는 분에게 입양보내는 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돈이 있는 것도 좋지만, 정성과 관심이 있으면, 같이 빵 한조각을 먹어도 튼튼하게 잘 커 준다. 요새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보다 애정과 관심을 같고 있는 사람도 많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면, 길냥이 돌보미!! 에서 돌보미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매우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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